저는 2015년도 제26회 공인중개사 시험을 다음과 같은 성적으로 동차 합격하였습니다. 

1차 

부동산학개론 : 72.5점 

민법 : 67.5 점 

2차 

공인중개사법 : 82.5점 

공시법세법 : 72.5점 

공법 : 50점 

시험 준비는 6월 8일 해커스패스 온라인 스피드 합격반 결제와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2010년 이후로 더는 공부하지 않았지만, 학부에서 법학을 전공하였고 사법시험을 3년 준비했던 경험이 있었고, 

부동산학개론의 이론 부분이 낯설지 않을 만큼 경제학 지식이 조금은 있는 상태였고 

아직 나이 서른 하나, 녹슬지 않은 머리라는 점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공부를 시작했죠. 

단기 장교로 복무중이라 낮에는 일하고 저녁에만 4~5시간 공부할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기본강의를 2배속으로 들었습니다. 모든 강의를 다 듣고 복습하고 싶었으나 

시간이 여의치 않아서 25회 민법 기출문제를 풀어보고 60점이 나온거 확인하고 

민법 강의 수강은 생략하였습니다. 

그렇게 강의를 듣고나니 9월이 되었습니다. 

준비기간이 4달이면 충분하리라 생각했지만, 막상 2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 되고보니 압박감이 밀려왔습니다. 핵심이론 강의도 듣고 싶고, 문제풀이 강의도 듣고 싶고, 동형 모의고사 강의도 듣고 싶었지만 아무리 계산해봐도 이 남은 기간 동안 그렇게 할 수가 없겠다는 판단이 들어서 그동안 기본강의를 들으며 필기해 놓은 내용과, 기본강의 교재에 파란색으로 글자를 중심으로 여러번 반복해서 읽었습니다. 또한 출퇴근 길에 기본강의 mp3 파일을 졸면서라도, 잘 안들리더라도 2배속으로 계속 듣고 다녔습니다. 그래서 기본강의 전체(민법 제외)를 1번 다시 들을 수 있었습니다. 민법의 경우에는 60점이 조금 불안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핵심이론 강의만 출퇴근길에 오가며 2배속으로 1회 들었습니다. 

이렇게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덧 10월이 되었고 문제 풀이 연습을 해보려고 동형 모의고사를 풀어보려고 인쇄하여 들고 다녔지만, 막상 문제를 풀어보려고 보면 풀리지도 않고 점수도 나올 것 같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과감하게 동형 모의고사도 포기했고, 문제풀이도 모두 생략하고 기본강의 때 교수님들이 강조한 내용만 계속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어찌 보면 무모할 수도 있지만, 결국 이 시험은 이해 보다는 암기가 중요한 부분이라는 점에서 기본강의 교재만 계속 반복해서 읽었고 그 작업은 시험직전 새벽 2시까지 이어졌습니다. 

시험 보기 전날에는 말 그대로 똥줄이 타는 심정으로 거의 12시간 동안 꼼짝 않고 앉아서 머릿속에 암기해야할 것들을 쑤셔 넣었습니다. 돌아서면 까먹는 각종 세율, 점수를 많이 받아야 하는 중개사법도 각종 업무정지, 등록취소, 과태료 요건들이 기억나지 않아 스트레스가 되었지만, 황정선 교수님이 핵심 암기 15선으로 나눠준 프린트를 달달 암기하였습니다. 

아쉬운대로라도 이렇게 공부를 마치고 새벽 2시에 누웠지만 쉽사리 잠이 오지 않아 4시즘 잠이 들었고, 7시에 일어나 서둘러 시험장으로 출발해 정리한 내용을 반복해서 보면서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정말 다행스럽게도 시험 전날 정리하고 시험장까지 들고가서 암기한 내용들이 대부분 출제되어서 공부한 기간에 비해 고득점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 공인중개사 시험은 학개론은 이해 80% 암기 20%, 

민법은 이해 50%, 암기 50% 

2차 세과목은 모두 암기 100%의 성격을 띠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결국 머릿속에 명확하게 새겨 놓은 만큼 점수가 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이곳 황정선 교수님 게시판에 후기를 남기는 이유는, 짧은 기간 동안 시험을 준비

하며 고민도 많이 하였지만 제가 정말 이 시험에 합격해서 중개 업무를 보고 싶게 해준 

분이 바로 교수님이기 때문입니다. 

강의 시간에 공인중개사가 되어서 큰 돈 벌 기회가 올 수 있다는 얘기도 해주시고, 공장

이나 교회 같은 큰 물건 중개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해주셨을 때 많이 자극 받았습니다.

사실 저는 Y대에서 법학을 전공했습니다. 이번 달 말일에 전역을 앞두고 있는 단기 장교로 군 복무 중인데, 작년에 로스쿨에 합격하고 군휴학 상태에서 남은 복무기간 동안 뭘할까 고민하다 공인중개사 시험도 보게 되었습니다.

시험을 준비하게 된 건 단순히 변호사라는 타이틀 만으로는 제가 원하는 고수익을

거두는게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부동산중개 쪽으로 눈이 트였기 때문이죠.

실제로 강남에서 개업공인중개사로 일하고 있는 친척 분의 이야기를 들은 영향이 컸는데

초임 변호사가 꿈꾸는 김앤장의 잘나가는 변호사의 연봉보다도 더 높은 수익을

거두는 것을 보고 생각을 전환하게 되었죠.

그래서 변호사자격을 가지고 중개사고 없는 신뢰할만한 공인중개사가 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 아래 이 시험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기대는 황정선 교수님 강의 중에 짤막하게 해주신 실제 있었던 중개사례 에피소드를 통해서 조금씩 키워나가게 되었습니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변호사를 주업으로 하고 공인중개사를 부업정도로 할 생각이었으나, 이제는 변호사로서의 법률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공인중개사 업무를 더욱 잘 할 수 있는 방향으로 활용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비록 현장에서 교수님 강의를 듣지는 못했지만, 교수님께서 시간을 허락해주신다면 한번 찾아뵙고 실제 업무에 관한 부분과 제가 생각하는 방향에 대해서 교수님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지난 3달 동안 공인중개사법 기본강의 들으며 정말 즐거웠습니다.

그럼 건강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