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깝게 떨어지신 분들... 힘드신거... 그 심정 잘 압니다.

신랑은 장기출장으로 집에 없었고, 저혼자 집팔고 집사고 이사하고 애 둘 데리고 완전 난리...

공부할 여건이 전혀 안되었고...

애들 초등1학년에 입학하니. 이건 뭐 유치원보다 더 일찍 집에와서 ㅠㅠ

신랑의 출장이 8월말로 끝나서 복귀하게 되었고 사실 정말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했어요.

그전까진 수박겉핥기가 아니라 수박모양만 재고 앉아있었네요 ㅋㅋㅋ

작년에는 대상포진으로 그렇게 고생하더니 올해는 뇌수막염에 걸려서 또 입원행....

진짜 공부를 하려면 일단 체력부터 쌓아두세요.

저처럼 약빨로 버티지 마시구요... 운동이 최고입니다.

전 한번 앉으면 10시간이상 같은 자세로 앉아있는 궁디를 가져서 나중에 몸이 경직되더라구요.

마지막 두달은 24시간중에 20시간은 정말 올인했어요.

밥도 서서먹고, 굶거나... 물마시는 시간도 아까워서 ..... (그 동안 놀자판이었으니 ㅠㅠ 막판고생)

전 제손으로 해먹이는 자연채식주의자인데 나중에는 홈플러스 냉동밥으로 연명하며 살았구요.

집안꼴, 애들꼴 말이 아니었구요. ㅠㅠ

신랑은 저한테 이렇게 개판으로 하고 살꺼면 공부 왜 하냐고 서로 지랄발광 싸우기도 했어요.

사실 제가 더 예민한 상태라 일방적으로 퍼부었지만요, 히히히~

참... 현실적이죠?

전 숨김없이 수기를 적고싶어서요^^

늦게 시작한 탓에 맘은 급하고...

하루 2~3시간 자는 중에도 인강을 틀어놓고 잤어요.

귀가 먹먹할 정도로...

울렁울렁 꿀렁꿀렁 토가 나올 정도로요...

두통이 올때는 곡갱이나 호미같은걸로 머리를 내려찍는 느낌...ㅡㅡ

그만큼 미치고 팔짝뛰겠더라는 ㅠㅠ

유일하게 웃으며 인사하는 사람은 택배 아저씨밖에 없었네요

그 외에는 다 도끼눈 ㅋㅋㅋ예민예민 ㅋㅋㅋ

막판 스퍼트 15일 전부터는 기본서에만 다시 올인해가며 정리했어요.

기초나 잘 다져보자라는 심정으로

기본도 안되는데 뭔 문제냐싶어서...

실제 시험은 100선이나 문풀보다는 기본서, 기초를 잘 다진사람이 풀기 쉬웠을겁니다.

전 공법 풀면서 기본서에서 본게 많이 나와서 시험장인데도 참~ 신.나.게 풀었어요 ㅎㅎ

최기락 선생님 진짜 기초기본 뼈대 잘 잡아주십니다.

진짜 공법의 신입니다.!!!!!

논란거리였던 도시자연이랑 입지규제 그 문제 기본강의에서 하셨던 말씀이었구요.

교수님이 그 관련자분께 전화까지 해서 문의해봤다는 얘기를 수업시간에 하셨어요.

그게 6월? 7월?인가??? 암튼 더운날의 강의였어요.

그리고 이행강제금 문제 똑가팅 나와서 소름 돋았다는!!!

이런건 꼭 줏어먹자ㅋㅋ 하며 웃으면서 풀었어용^^

공시는... 사실 앞에 다 날라갔습니다 ㅠㅠ

공부를 많이 못 했어요ㅠ

정확히 말하면요... 무슨말인지 말귀를 못 알아들었죠 ㅠㅠ

근데 구갑성 선생님께서 딱 필요한 포인트만 많이 잡아주셨어요.

더 일찍 듣지 않았던것이 후회...

그 중 세법이 저를 살렸습니다.

전 2교시에 세법부터 풀었구요.

지문 길이보니 시간 쫓길 게 뻔해서 20분씩 나눠서 뒤에서부터 풀었어요.

평소에 섹션별로 나눠서 봤구요.

지방세/ 국세

오늘 취득세 봤으면 다시는 취득세에 관한 건 안틀릴려고 여러문제 풀고

그 다음날 취득세 +등면서 묶어서 보고

그 다음날 재산세까지 보고 지방세는 전체정리...

이런식으로 지방세/ 국세 나눠서 봤어요.

세율까지 다 외우고 나니 세법은 3개만 틀려서 다행히 공시법 커버가 되어 딱 60점 채웠네요 ㅎㅎ

이건 거의 도박인 방법이라...

몰빵스탈은 안 좋아요 ㅠㅠ 불안하거든요.

골고루 꾸준히 하시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인건 다 아시죠?

9월초부터 중개사를 시작하니 이거 또한 외계어 ㅠㅠ

공법분량이 어마무시해서 공법만 붙잡고 있느라 다른과목은 손도 못대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형벌 외우기가 급급해서...

구갑성 선생님께서 추석 때 딴공부하지말고...공시법도 하지말고 ㅋㅋㅋ

중개사만 딱 하라고....ㅋㅋㅋ 공시법 선생님께서 중개사를 파라고 추천해주심 ㅋㅋㅋ

미리미리 하세요~~ 저처럼 똥줄 타지 말고요...ㅠㅠ

빈출위주로 먼저보고 주변정기 해가시고

교수님 설명 잘 들으시면 분명 고득점합니다.

타과목에 비해 단기간에 점수가 잘 나올 수 있는 과목이긴 한데 말장난이 심하니 조사나 어미에 뭐가 붙었는지 꼼꼼히 체크하면서 보면 함정에 덜 빠져들 것 같아요.

1차 개론 62.5/ 민법 60

2차 중개사 80/ 공법72.5/ 공시세법60

최종점수는 이렇게 나왔구요

충분히 여러분들도 더 잘 나올 수 있을겁니다.

과정은 괴롭고 힘든데...

이것만 잘 넘으면 된다~~라고 생각하시고 힘내세요

여러분은 분명히 할 수 있습니다.

교수님들의 커리큘럼대로 꼭 따라가시면요

마지막... 한가지 팁...인데요...

민법같은 거는 진짜 뭔가 사건사고가 많잖아요..

그래서 등장인물도 많고요.

그럴때마다 갑을병정..안하고

저는 사람들을 대입해서 풀었어요.

부보형제 옆집아저씨, 아줌마 동네 아가씨,총각 뭐 별 사람이 다 나와서 욕하고 싸우는 시뮬레이션 하면서 ㅋㅋㅋ

원래 민법이 다 싸우는 내용들이잖아요 ㅋㅋㅋ

재산싸움이고.. 소유권이 어쩌고 온 민법책에 욕이......ㅋㅋㅋㅋㅋ

그림 우루루 그려놓고 욕하는...

이러니까 이해가 쏙쏙 되더라는 ㅋㅋ

각자 공부방법을 하나씩 잡으세요.

강의를 충실히 듣고... 내것으로 만들때는 .... (전...욕을 택했습니다만 ㅋㅋㅋ)

욕을하든 뭘하든 제대로 이해해서 풀어내면 됩낟.

그리고 다른언어로도 기억해보세요.

우리말인데도 이해가 안 되잖아요.

사실 한자고 법전에 있는 내용이니 이게 뭔 소리여??? 하잖아요..

그럴 땐 저는 영어나 일어로 외웠어요.

그래서 그 파트만 나오면 스물스물 그 단어가 튀어나와서 카테고리가 촤라락 나오게요

아무튼 전 민법엔 쌍욕을... 공법엔 외계어를 ㅋㅋㅋ

시험 끝나고 가채점 할 때 신랑이 먼저 눈물을ㅋㅋㅋ 고생했다면서... (갈굴땐 언제고..ㅋㅋ)

다시 화목한 가정으로 돌아왔답니다 ㅋㅋㅋㅋㅋㅋ

이상 아줌마의 살벌하고 웃긴 공부방법이었습니다.